공간 효율 극대화! 수납의 기본 '끼리끼리' 법칙과 동선 설계
물건을 잔뜩 비워냈는데도 집이 여전히 어수선해 보인다면, 그것은 물건의 '집(위치)'이 제대로 정해지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정리는 단순히 물건을 안 보이게 숨기는 것이 아니라, 필요할 때 바로 꺼내 쓰고 다시 제자리에 두기 편하게 만드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일입니다. 오늘 2편에서는 수납 전문가들이 입을 모아 강조하는 두 가지 핵심 공식인 '끼리끼리 법칙'과 '사용자 중심 동선'을 알아보겠습니다.
1. 수납의 제1법칙: '끼리끼리' 그룹화하기
물건을 찾을 때 온 집안을 헤매는 이유는 비슷한 용도의 물건들이 여기저기 흩어져 있기 때문입니다. 이를 방지하려면 철저하게 카테고리별로 묶어야 합니다.
- 용도별 묶기: 문구류, 약품류, 공구류, 전자제품 부속품 등 명확한 이름으로 그룹을 만드세요.
- 세트 수납: 특정 행동을 할 때 함께 쓰는 물건을 한 바구니에 담으세요. 예를 들어, '택배 개봉 세트(칼, 가위, 매직)'나 '홈카페 세트(원두, 필터, 스푼)'를 만들면 동선이 획기적으로 줄어듭니다.
2. 골든존(Golden Zone)을 활용한 동선 설계
우리 몸이 가장 편하게 닿는 높이를 '골든존'이라고 합니다. 보통 서 있을 때 어깨 높이부터 무릎 높이까지의 구간을 말하죠. 이 공간을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정리의 난이도가 달라집니다.
- 자주 쓰는 물건(상중): 매일 사용하는 물건은 허리를 굽히거나 까치발을 들지 않아도 닿는 골든존에 배치합니다.
- 가끔 쓰는 물건(하): 무거운 공구나 가끔 쓰는 가전제품은 하단에 둡니다.
- 거의 안 쓰는 물건(상): 계절 용품이나 추억의 물건은 사다리가 필요한 가장 높은 선반에 보관합니다.
3. 70% 수납의 법칙: 숨 쉴 공간을 남기세요
수납 공간을 100% 꽉 채우면 물건을 꺼낼 때 다른 물건을 건드리게 되고, 다시 집어넣기가 힘들어집니다. 결국 '나중에 넣어야지' 하며 바닥에 내려놓게 되는 것이죠.
- 여백의 미: 수납함이나 선반은 70~80%만 채우는 것이 좋습니다. 여유 공간이 있어야 물건을 넣고 빼는 스트레스가 사라지고, 정돈된 상태를 유지하기 쉬워집니다.
4. 시각적 질서: 라벨링의 마법
아무리 잘 정리해도 가족들이 "가위 어디 있어?"라고 묻는다면 그 정리는 반쪽짜리입니다. 불투명한 수납 상자를 사용한다면 반드시 안에 무엇이 들어있는지 '라벨'을 붙이세요.
- 효과: 라벨링은 물건의 위치를 알려주는 이정표인 동시에, 그 자리에 다른 물건을 두지 못하게 하는 '금지 구역' 표시판 역할도 합니다.
▣ 정리 고수의 한 줄 팁
"물건에 이름표를 붙이는 순간, 그 물건은 짐이 아니라 자산이 됩니다."
내가 무엇을 어디에 얼마나 가지고 있는지 정확히 아는 것만으로도 중복 구매를 막고 경제적인 이득을 얻을 수 있습니다. 오늘부터는 물건을 '보관'하지 말고 '관리'한다는 마음으로 자리를 정해주시기 바랍니다.
▣ 핵심 요약
- 그룹화: 비슷한 용도의 물건은 무조건 한곳에 모으세요.
- 동선: 자주 쓰는 물건은 허리와 어깨 높이(골든존)에 두세요.
- 여백: 수납장 안을 70%만 채워야 정리가 유지됩니다.
▣ 다음 편 예고
집의 첫인상을 결정하는 곳, 하지만 늘 신발과 우산으로 발 디딜 틈 없는 곳이 있죠? 3편에서는 "좁은 현관이 넓어 보이는 마법, 신발장과 입구 정리 노하우"를 통해 우리 집의 얼굴을 환하게 밝히는 법을 알아봅니다.
▣ 여러분의 집에서 가장 찾기 힘든 물건은 무엇인가요?
매번 찾을 때마다 온 서랍을 다 뒤지게 만드는 '미지의 물건'이 있다면 알려주세요! 어디에 배치해야 가장 효율적일지 동선을 짜드릴게요.